저는 임상시험 업계에서 일한 지 벌써 11년 차 되는 과장입니다.
'임상시험'이 생소한 단어라 이 업계에 처음 일했을 때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일일이 설명을 해야 했지만,
코로나 덕분에 지난 2년 넘게 코로나 백신 개발 관련 뉴스가 연일 나와서인지
요즘에는 임상시험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임상시험이란 신약 사용 허가를 위해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정하는 과정입니다.
약물 물질 개발-비임상시험(동물시험)-임상시험(1상, 2상 3상) 과정을 통해 신약 품목허가로 승인받아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을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 임상시험 업무를 하다보면 비약학 전공자인 제가 업무 할 때 부족한 점을 느껴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였으나,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병행을 결심하기까지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23년도 후기 대학원 지원을 결심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 10년 넘게 이 업계에 일을 했지만 대학원을 가게 되면 돈과 시간 투자 대비 연봉 상승률에 큰 기여를 할 것인가 등의 기회비용과 퇴근 후 놀고 싶은 마음으로 인해 공부를 하기 싫어 핑계 삼아 미루고 미루다
이제 직급도 과장이고 사내 강의도 하는지라 아래 직급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째, 얼마 전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본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자 현 최인아책방 대표이신 최인아 님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책 영향도 있었습니다.
항상 자기계발서를 보면 단기적으로나마 나의 커리어 개발을 해야겠다는 뽐뿌가 오기 때문에 미적미적거렸던 저의 대학원 지원에 부스터 역할을 하였습니다.
책 내용 중 '5장 나에게 질문할 시간- 나는 전문가인가' 이 부분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 이유는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늘 생각하였기에 크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벌써 직장생활 10년 정도 하였는데, 내가 언제 이 업계를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퇴사 전에 '전문가'라는 소리 한 번은 듣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셋째, 대학원 진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제가 아직 미혼이라는 점입니다.
전 지금 제 나이가 되면 애 둘은 있을 줄 알았는데 애는커녕 결혼도 아직 안 해서 남들 출산&육아휴직하거나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 될 때 저는 중간에 쉬지 않고 일을 계속하고 있어 올해 초에는 연봉 상승과 승진하여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제 주변 미혼 친구들도 앞으로 본인들의 '커리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한 몫 하였습니다.
일하면서 대학원 병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겠지만 석사 학위를 취득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성취감 있는 삶을 사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날이 올 것이라 행복회로를 돌려봐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갓생 살기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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